[이상심리학] 품행장애(conduct disorder)에 대해 알아보자.

품행장애는 충동조절장애(Impulse Control Disorder)의 일종이다.

파괴적, 충동조절 및 품행장애
하위장애	핵심증상
품행장애	난폭하고 잔인한 행동, 기물파괴, 도둑질, 거짓말, 가출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사회적 규범을 위반한다.
적대적 반항장애	어른에게 거부적이고 적대적이며 반항적이다.
간헐적 폭발성 장애	공격적 충동의 조절 실패로 인하여 심각한 파괴적 행동을 한다.
도벽증	남의 물건을 훔치고 싶은 충동의 조절 실패로 반복적으로 도둑질을 한다.
방화증	불을 지르고 고싶은 충동으로 인하여 반복적으로 방화를 한다.
반사회성 성격장애	사회적 규범이나 타인의 권리를 무시하는 폭행이나 사기 행동을 지속적으로 나타내는 성격적 문제이다.

오늘은 이 중에서 품행장애에 대해 살펴보자.

 

 

---

< 목차 >

1. 품행장애 사례

2. 품행장애의 정의 및 특징

3. 원인

4. 증상

5. 진단기준

6. 치료

---

 

 

1. 품행장애 사례

​ 16세/중학생 ​ 16세 A군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술과 담배를 시작했으며, 무단결석을 자주 하였습니다. 5세 때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아버지와 함께 할머니의 집에서 지내게 된 A군은 가끔 동네 작은 가게에서 물건 훔치기를 반복하였고, 장난이라며 길고양이들에게 돌을 던지거나 방망이로 길고양이를 때리기도 하였습니다. 중학교 3학년이 되자 A군은 질이 나쁜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다른 반 아이의 돈을 빼앗다가 걸려서 학교 선생님에게 꾸지람을 들었고, 선생님이 A군에게 부모님을 학교에 모시고 오라고 하자 가출을 하였습니다. A군의 할머니가 A군을 찾기 위해 계속 전화를 하였으나 받지 않아 실종신고를 하였고, 3개월 후 경찰서에서 A군을 찾았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A군은 그동안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아이들과 어울려 다니며 오토바이를 훔쳐 팔다가 경찰서로 잡혀 왔다는 것이었습니다. A군의 아버지가 A군을 데리러 경찰서로 갔으나 A군은 전혀 반성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 내용 출처: 국립정신건강정보포털(2020)

 

2. 품행장애의 정의 및 특징

conduct disorder, 행위장애

 

1) 정의

품행장애(conduct disorder)란 폭력, 방화, 도둑질, 거짓말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사회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행동(= 비행행동)을 반복적으로 위반하는 장애이다.

​

2) 특징

품행장애는 갑자기 나타나는 장애가 아니다. 서서히 여러 가지 증상이 발생하다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게 된다. 증상이 심각할수록 성인기에 반사회성 성격장애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증상이 가볍고 다른 정신장애가 없으며 지능이 정상이면 예후가 좋은 편이다. 한편, 우울증이 동반되는 경우 자살위험이 있으므로 잘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

​

<명칭>

• 아동기 발병형(childhood-onset type): 10세 이전
• 청소년기 발병형(adolescent-onset type): 10세 이후
• 불특정형(unspecified type): 10세 이전/이후 알 수 없을 때

​

<역학>

• 발병 연령: 남자: 10 ~ 12세 / 여자: 14 ~ 16세
• 발병 시작: 5~6세 (아동기 후기나 청소년 초기 흔히 나타남)
• 이른 나이에 발병한다. 16세 이후 발병이 드물다.
• 성별: 남성(6~16%) > 여성(2~9%)

 

 

2. 원인

1) 부모요인

심하게 학대를 하고 폭언을 일삼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나중에 역시 공격적인 행동을 일삼을 가능성이 높다(모방학습). 아동학대에 노출된 아이는 지나치게 예민하고 평소에 신경질적인 경우가 많다. 또한 인내심이 낮고, 타인의 호의를 다른 각도에서 생각하여 의심하거나 중립적인 접근임에도 자신에 대한 공격적인 행동으로 오인하여 폭력적으로 반응을 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부모가 알코올 의존, ADHD, 반사회성 성격장애, 우울증과 같은 정신과 질환이 있거나, 아이를 방치하거나 유기했던 경험 또한 품행장애의 발병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

2) 사회문화적 요인

① 경제적 어려움

빈곤계층에 속한 아이는 자신의 요구를 정상적인 방법으로 성취하기 어렵기 때문에 불량 행동을 하게 되고, 빈곤계층에서 이러한 행동이 쉽게 용납되는 경우가 있다. 또한 부모가 실직 상태이거나 사회적 지지체계가 결여된 상태로 어떠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할 시 품행장애의 발병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

② 일탈행동하는 아이들과의 어울림

청소년기에 일찍 술을 마시기 시작하는 것과 공격적이고 일탈행동을 하는 것이 깊은 연관성을 갖고 있다다. 술과 약물 남용의 자체가 품행장애를 반드시 일으킨다고 볼 수는 없지만 명백한 위험요소가 될 수는 있다.

​

③ 소외경험 또는 폭력적 장면 목격

폭력을 자주 사용하는 이웃사람들의 목격이 품행장애의 유전적 취약성을 발현시키는 환경적 촉발요인에 속한다.

​

​

3) 신경생물학적 요인

생물학적 유전자와 아동학대의 경험이 상호작용하여 품행장애의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 이는 유전과 환경적 요인 중에서 어느 한 가지만으로는 품행장애의 발병 원인을 설명할 수 없고 타고난 기질과 양육환경 사이의 상호작용 모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3. 증상

• 거짓말하기
• 무단결석
• 성적 저조함
• 허락 없이 밤늦게까지 집에 안 들어오기
• 가출하기
• 강제적인 성관계
• 신체적 잔인함
• 무기 사용
• 물건 훔치기
• 무단침입
• 잘못을 저지르고 죄책감이나 후회하지 않고 다른 사람 탓하기
• 약한 사람 괴롭히고 못살게 굴기
• 친구 때리기
• 흡연과 음주 및 약물 남용
• 다른 사람 감정이나 생각 무시하기
• 자기가 다른 사람에게 피해적 영향을 주는 거에 신경쓰기 보다는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에 더 신경을 씀(자기중심적)
• 다른 사람 조종하거나 위협할 때만 감정표현함(피상적/결여된 정서)

 

 

4. 진단기준

A. 타인의 기본 권리를 침해하거나 나이에 적절한 사회 규범, 규칙을 어기는 행동을 반복적, 지속적으로 보인다. ​ 이는 지난 12개월 동안 다음의 특정 범주에 상관없이 15개의 기준 중 적어도 세 가지 이상을 충족하고, 지난 6개월 동안에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기준을 충족하여야 한다. ​ < 사람과 동물에 대한 공격성 > (1) 자주 타인을 괴롭히고 협박하거나 겁준다. (2) 자주 신체적 싸움을 시작한다. (3) 타인에게 심각한 신체적 상해를 입히기 위해서 무기(방망이, 벽돌, 깨진 병, 칼, 총)를 사용한다. (4) 사람에게 신체적으로 잔인한 행동을 한다. (5) 동물에게 신체적으로 잔인한 행동을 한다. (6) 피해를 대면한 상태에서 물건을 훔친다(강도, 지갑 날치기, 강탈, 무장 강도). (7) 타인에게 성적인 행동을 강요한다. ​ < 재산의 파괴 > (1) 심각한 손해를 끼칠 의도를 가지고 고의로 방화에 관여한다. (2) (불을 지르는 방법에 의하지 않고) 타인의 재산을 고의로 파괴한다. ​ < 속이기 또는 훔치기 > (1) 타인의 집, 건물 그리고 차에 무단 침입한다. (2) 자주 재화나 호의를 얻기 위해서 또는 의무를 피하기 위해서 거짓말을 한다(타인에게 사기를 친다). (3) 피해자를 대면하지 않고 중요한 가치를 가진 물건을 훔친다(무단 침입을 하지 않은 들치기, 위조). ​ < 심각한 규칙의 위반 > (1) 13세 이전부터 부모의 금지에도 불구하고 자주 외박을 한다. (2) 보호자와 같이 살고 있는 동안에 적어도 2회 이상 가출을 하거나 1회 이상 긴 기간 동안 가출을 한다. (3) 13세 이전부터 자주 무단결석을 한다. ​ 이러한 행동장애는 사회적, 학업적, 직업적 기능에 임상적으로 중대한 장애를 초래한다. ​ 출처: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2013)

나이가 18세 이상이면 품행장애 대신 반사회성 성격장애로 진단내린다.

 

 

 

5. 치료

품행장애는 부모, 가족, 교사, 정신건강 전문가의 협력적 노력이 필요하다.

​

1) 심리치료 (인지행동치료, 부모교육)

• 자기조절능력 향상(예: 좌절에 대한 인내력, 분노표출 방법, 적절한 욕구충족방법)
• 부모가 인내심 가지고 치료에 적극 동참하는 태도와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

​

2) 약물치료

• 우울, 불안, ADHD 장애와 같이 동반되는 증상이 있을 경우 치료를 위해 약물이 사용된다.

---

/ 함께 보기 좋은 글 /

[이상심리학] 간헐적 폭발성 장애(분노조절장애)에 대해 알아보자.

 

[이상심리학] 도벽증(Kleptomania)에 대해 알아보자.

 

[이상심리학] B군 성격장애(1) - 반사회성 성격장애(Antisocial Personality Disorder: APD)에 대해 알아보자.

 

---

참고문헌

1. 권석만(2019). 이상심리학의 기초. 서울: 학지사.
2. 김청송(2021). [제2판]사례중심의 이상심리학. 경기도: 싸이앤북스.
3. 하이닥(2023), [건강톡톡] 도둑질을 해야 마음이 편해져요... '도벽'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요?, https://news.hi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29259
4. 헬스조선(2024.04.13), 풍족해도 남의 물건을 훔치는 '병적 도벽', 어떻게 치료해야할까?, https://m.health.chosun.com/svc/news_view.html?contid=2024041201996
5. 서울아산병원 > 건강정보 > 병적 도벽(https://www.amc.seoul.kr/asan/healthinfo/disease/diseaseDetail.do?contentId=32508)
6. eMD Medical News(2020.05.27.), "도벽은 범죄가 아니다" 치료해야 할 질병, http://mdon.co.kr/news/article.html?no=275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