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불안장애(Social Anxiety Disorder)란?
사회공포증, 사회신경증, 대인공포증
사회불안장애는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는 사회적 상황을 두려워하여 회피하는 장애이다. 사회불안장애는 사회공포증(Social Phobia), 사회신경증(Social Neurosis), 대인공포증(anthrophobia)로 알려져 있다. 사회불안장애는 남들 앞에서 관찰 당하는 경우, 당황할 가능성이 있거나, 창피나 망신을 당할 가능성이 있거나 평가를 받게 될 가능성이 있는 사회적 상황을 몹시 싫어하고 두려워하는 것이다.
< 목차 >
1. 역학적 특성
2. 원인
3. 증상
4. 진단기준
5. 치료
사회불안장애는 사회적 상호작용이 더 중요해지는 사춘기에 시작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때로는 아동기에 발견되기도 하고,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만성화되는 경향이 있다.
사회불안장애는 대학생의 약 40%가 보고될 만큼 매우 흔한 심리적 문제이다.
평생 유병률은 3~13%로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고 최근 외국에서는 10% 이상의 높은 유병률을 보고하는 연구가 많다. 한국의 경우, 0.3% 라는 보고가 있다. 사회공포증은 다른 불안장애와 함께 수반되는 경향이 있으며, 이러한 장애를 지닌 사람들은 치료기관을 찾지 않고 사회적 관계를 피하며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사회불안장애를 지닌 사람의 친척 중에는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Reich & Yates, 1988). 이는 사회공포증이 유전적인 요인과 관련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이들은 자율신경계 활동이 불안정하여 다른 자극에 쉽게 흥분하는 경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수줍음, 사회적 불편감, 사회적 회피, 낯선 사람에 대한 두려움과 같은 기질적 특성을 지니는 경향이 있다(Brunch, 1989; Plomin & Daniels, 1986).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 기질적 요인,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 뇌 특정 부위의 민감성, 정신분석적 요인, 인지적 요인 등이 보고되고 있다.
가. 유전적 요인
유전적 요인은 가족 배경과 관련이 있는데 사회불안장애를 지닌 부모나 친척 가운데, 이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다. 사회적 대인관계가 제한되어 있고 남들의 의견을 지나치게 의식하며 가족과의 친밀한 관계가 없는 부모의 자녀들에게서 사회불안 장애가 많이 나타난다. 그러나 이는 유전적 요인에 의한 것인지 혹은 부모에 의해 불안 행동을 학습한 결과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나. 기질적 요인
기질적 요인은 수줍음, 사회적 불편감, 사회적 위축과 회피, 낯선 사람을 향한 두려움 등이 자율신경계의 불안정성에 초래한다고 본다. 세로토닌(serotonin)은 감정과 기분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인데, 이러한 신경전달 시스템이 비정상적으로 불균형할 때 공포와 불안이 나타난다고 한다. 일부 연구는 뇌 영역의 편도체가 공포반응에 관여하기 때문에 편도체의 과민성을 지닌 사람이 사회불안장애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한다.
다. 정신분석적 요인
정신분석적 요인은 무의식적 갈등이 사회적 상황에 대치하여 투사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의식적인 수용이 불가능한 공격적 충동을 타인에게 투사하여 타인이 자신에게 공격적이거나 비판적일 것이라고 느끼게 됨으로써 타인 앞에 나서기가 두려워지는 것이다.
라. 인지적 요인
인지적 요인은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주지 못하는 뿌리 깊은 믿음을 지니고 있는 동시에 다른 사람에게 자신에 관한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싶어하는 강한 동기(욕구)가 있다. 현재 사회불안장애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이론은 클락과 웰스(Clark & Wells, 1995)의 인지이론이다.
이들 이론에 따르면, 사회공포증을 지닌 사람들은 과거 경험에 근거하여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신념들을 가지고 있다.
(1) 사회적 수행에 대한 과도한 기준의 신념
(예: “나는 모든 사람에게 인정을 받아야 한다”, “나의 약한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 절대 드러내서는 안 된다”, “내가 불안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다른 사람이 눈치채면 안 된다”)
(2) 사회적 평가에 대한 조건적 신념(예: “내가 실수하면 다른 사람에게 무시 당할거다.”)
(3) 자기와 관련된 부정적 신념
(예: “나는 다른 사람보다 많이 부족한 사람이다.”, “나는 매력이 하나도 없다.”)
어떤 사회적 상황(예: 많은 사람 앞에서 발표를 해야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면 이러한 역기능적 신념이 활성화 되어 그 상황을 부정적으로 해석하고 사회적 위험으로 지각하게 된다. 예컨대, 내 이야기가 지루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하품하는 거라고 생각하는 데 사실상 자신과 관련 없는 상황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모습을 사회적 위험으로 지각하게 되면 서로 연결된 세 가지의 변화가 거의 자동적으로 일어나면서 불안을 강화하게 된다.
지역사회 연구에서 사회불안장애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은 것으로 보고하고 있으나 임상 연구에서는 남자 환자가 더 많다는 특징이 있다. 사회불안장애는 수줍고 내성적인 아동기를 보낸 10대 중반의 청소년에게서 시작되며 만성적인 경과를 거쳐 점점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성인이게 처음 발병하는 경우는 드물다.
스트레스 상황과 수치심을 주는 사건 발생 이후 혹은 사회적 역할이 요구되는 새로운 경우가 많다. 청소년기에는 아동기에 비하여 더 다양한 공포와 회피를 하게 된다. 성인 초기에는 사회불안 증상이 특정 상황에 더 심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특히 노년층에서의 사회불안은 감각기관의 기능 저항, 외향이 변화한 것에 대한 당혹감, 질병, 인지 기능 손상 등을 고려해야한다.
사회불안장애는 본인이 두려워하고 회피하는 상황의 범위에 따라 일반형(일반화된 유형)과 특정형(특정한 유형)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일반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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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회적 상황을 두려워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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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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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상황이나 장소(예: 공공장소에서 글을 쓰거나 발표하기)에서만 불안해할 뿐 다른 사회적 상황에서는 불안해하지 않는 경우를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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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정형은 DSM-5에서 '수행형 단독'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즉, 불안과 공포가 대중 앞에서 말하거나 수행하는 것에 국한 될 때를 말한다.
사회불안장애는 사회적 상황이 노출되면 거의 예외 없이 심한 불안을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을 회피하고자 하는 행동이 6개월 이상 지속되어 심한 고통을 경험하거나 사회적 · 직업적 활동에 현저한 방해가 초래될 경우 사회불안으로 진단된다. 사회불안장애 환자의 DSM-5의 진단기준은 다음과 같다.
다른 사람들에 의해서 관찰되고 평가될 수 있는 1가지 이상의 사회적 상황에 대한 뚜렷한 공포나 불안이 있다. 예컨대, 사회적 상호작용(예: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거나 낯선 사람을 만나는 것), 관찰당하는 상황(예: 다른 사람이 보는 앞에서 먹거나 마시는 일), 다른 사람 앞에서 수행을 하는 상황(예: 연설하거나 발표하는 일) 등이다. 아동의 경우 불안은 성인과의 상호작용뿐만 아니라 또래와의 환경에서도 나타나야 한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행동을 하거나 불안증상을 나타내게 될까봐 두려워 한다(예: 굴욕감을 느끼거나 당황스러울까봐 두려워 함, 거부를 당하거나 타인에게 피해를 주게 될까봐 두려워 함).
3. 이러한 사회적 상황에서 노출되었을 때 거의 예외 없이 불안과 공포가 유발된다. 아동의 경우 불안은 울음, 떼쓰기, 얼어붙음, 매달리기, 움츠러들기, 또는 사회적 상황에서 말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표현될 수 있다.
4. 두려운 사회적 상황을 회피하거나 또는 강한 공포와 불안을 지닌 채 견디어 낸다.
5. 이러한 공포나 불안이 사회적 상황에 의한 실제적인 위협이나 사회문화적 맥락에 비해 지나치게 심각하다.
6. 공포, 불안, 또는 회피가 6개월 이상 지속되어야 한다.
7. 공포, 불안, 또는 회피가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임상적으로 심각한 고통이나 손상을 초래한다.
8. 공포, 불안, 또는 회피가 물질(예: 남용 약물, 투약 약물)이나 다른 의학적 질환의 생리적 효과들로 인한 것이 아니어야 한다.
9. 공포, 불안, 또는 회피가 다른 정신장애의 증상들(예: 공황장애, 신체변형장애, 또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로 더 잘 설명되지 않아야 한다.
10. 만약 다른 의학적 질환(예: 파킨슨병, 비만, 화상이나 부상에 의한 외모 손상)이 있다면, 공포, 불안, 또는 회피는 이와 확실하게 관련이 없거나 또는 지나치게 과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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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불안장애의 치료는 심리치료가 매우 효과적이다, 특히 인지행동적 집단치료가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외 약물치료도 있는데 약물치료만으로는 효과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반드시 심리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가. 인지행동적 집단치료
인지행동치료는 사회적 상황에서 갖게 되는 부정적 사고와 신념을 수정하는 인지적 재구성, 자신의 건전한 가치관에 따라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현실치료, 발표자와 청중의 역할을 번갈아 수행해보는 역할시연, 두려운 사회적 상황에 반복적으로 노출해보는 노출치료 등이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인지행동적 집단치료는 사회공포증의 치료에 매우 효과적이며 이러한 치료효과는 5년 이후에도 지속된다는 보고가 있다(Heimberg, Salzman, Holt, & Blendall, 1993). 국내에서도 사회불안장애를 위한 집단 인지행동치료 프로그램이 권정혜, 이정윤, 조선미(1997, 1998), 조용래(1998), 김은정(1999)에 의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다.
나. 약물치료
약물치료는 얼굴이 붉어지거나 몸이 떠는 것을 막아주는
- 베타수용체 억제제(beta-blocker)
- 삼환계 항우울제
- 모노아민 산화효소 억제제
-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계열의 항우울제가 있다.
그 중, 항우울제인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가 불안완화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사회불안장애는 약물치료만으로는 효과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반드시 심리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출처
[이상심리학] B군 성격장애(1) - 경계성 성격장애(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1) | 2022.10.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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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심리학] C군 성격장애(1) - 회피성 성격장애(avoidant personality disorder) (0) | 2022.10.07 |
[이상심리학] 양극성 장애(Bipolar Disorder) (1) | 2022.09.19 |
[이상심리학] 도박장애(Gambling Disorder)에 대해 알아보자. (0) | 2022.05.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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