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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상담] 보웬(Murray Bowen) - 다세대 가족치료

심리학/가족상담

by 쿠루미세상 2023. 7. 3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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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웬의 다세대 가족치료 이론을 같이 꼼꼼하게 살펴보자.

 

< 목차 >

1. 이론적 배경과 발달과정

2. 다세대 가족치료의 주요개념

3. 가족 문제에 대한 관점

4. 건강한 가족과 역기능적 가족

5. 치료목표 및 방법

6. 공헌점과 비판점

참고문헌


1. 이론적 배경과 발달과정

가족은 혼인과 혈연 및 양자 간의 관계를 통해 형성되어 애정이나 정서적 안정감과 같은 심리적 유대감으로 결합된 정서적 집단이다. 또한 가족 주기에 따라 생활양식과 가족구성원 간의 상호작용 방식들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외부 사회의 영향을 받은 결과로 늘 새로이 해결해야 할 크고 작은 문제들이 발생하는 가족스트레스의 상황에 처하게 된다.

가족을 ‘정서적 장(emotional field)' 안에서 반응하는 정서적 자극의 복합체로 본 보웬은 가족 내 정서적 교류를 가족체계가 유지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보았다. 그리하여 정서적 장애를 나타내는 자녀와 엄마는 불안애착과 불안격리의 정서적 긴장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강한 정서애착을 갖게 되어, 이러한 정서적 유대가 가족 전체와 관련되어 이들 가족에게는 개인적 자율성이 결여되는 문제점을 나타낸다. 보웬은 정상적인 가족에서도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가족의 정서적 융합과 분화가 연속되어 나타난다고 주장하였는데, 이는 일반적인 가족체계에서도 가족의 정서적 융합과 미분화가 나타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치료의 목표도 여러 세대를 관통하는 가족의 정서적 과정을 이해와 특정 가족원의 분화를 통해 가족체계의 변화를 성취하는 것으로 두었다.

1) 주요인물

머레이 보웬 (Murray Bowen 1913 - 1990)

 

 

보웬은 테네시 웨이벌리(Tennessee Waverley)의 작은 마을에서 5남매 중 맏이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을 웨이벌리에서 보내고 1934년 녹스빌의 테네시(Tennessee in Knoxville)대학교를 졸업하였다. 3년 후인 1937년에는 같은 대학의 의과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수련의 과정을 마친 보웬은 제 2차 세계 대전 중인 1941년부터 1946년까지 5년간 군 복무를 하였다. 전쟁 중 그의 관심사가 외과에서 정신과로 바뀌게 되었다. 군인들을 관찰하면서 정신질환이 훨씬 절박하고 가치 있는 목표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그는 독자적인 사상을 가진 몇 안 되는 인물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간의 행동을 설명하는 이론을 선보인 최초이자 유일한 인물로서, 그의 가족체계이론은 가족을 정서적 단일체로 보는 이론으로 그 단일체 내에서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설명하는 체계를 사용하였다. 인간행동에 대한 그의 새로운 이론을 위한 노력 덕분에 프로이트 이론을 완전히 새로운 심리치료 방식으로 대치시킬 수 있었다.

2) 이론적 모델

보웬은 가족치료의 창시자로 1946년부터 1954년까지 미국 메닝거에서 미국립정신보건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Mental health: NKMH)에서 일하면서 보웬의 이론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인 분화를 이루어내었다. 또한 가족체계를 하나의 사회체계로 간주하여, 한 부분의 변화는 다른 한 부분의 변화를 초래한다는 상호관계성의 체계이론으로 문제의 원인과 치료를 전형적인 인과관계의 특징으로 묘사하고 있다. 보웬의 가족치료 이론은 진화 모델, 연속 모델, 감정 모델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간략히 설명하면 아래의 표와 같다.

[표1] 보웬의 가족치료 이론 모델 세 가지

a. 진화모델(evolutionary model)
- 인간이 성공적으로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지적 체제를 충분히 활용하여 발전시켜야 한다.
- 생명체들이 환경과 상호작용을 통해서 생존을 위하여 진화한다는 것이다.
- 즉, 환경에 적응한 생명체들은 생존을 유지하지만 이에 실패한 생명체들은 자연적으로 도태하게 된다.
b. 연속모델(continuous model)
- 모든 생물들의 체계와 인간의 가족이란 체계는 모두 생족과 도태라는 연속선상에 놓이게 된다.
- 예를 들어 정신분열증이란 증상을 연속선상에 놓고 볼 때 인간은 누구나 그 어딘가에는 위치한다고 본다.
c. 감정모델(emotional model)
- 감정이란 생명체가 생존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힘의 원천으로서 감정이 없이는 인간은 생존하기 어렵다.
- 가족관계는 가족 구성원들이 감정적으로 공허해지고 어려울 때 서로에게 감정적으로 연결되는 관계를 가지려 하며, 반면에 어느 정도 감정이 채워지면 서로에게서 독립하여 자신의 삶을 찾으려고 한다.
 

2. 다세대 가족치료의 주요개념

보웬의 가족이론은 여덞 가지의 상호 연관된 개념(① 자기분화 ② 삼각관계 ③ 핵가족 정서체계 ④ 가족투사과정 ⑤ 정서적 단절 ⑥ 다세대 간 전수과정 ⑦ 형제자매 위치 ⑧ 사회적 정서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보웬 개념의 중심에는 우리의 삶에 만성불안(chronic anwiety)이 항상 존재한다는 가정이 깔려 있다. 만성불안은 문화나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지만, 자연계의 필연적 부분인 생물학적 현상이다.

1) 자기분화

(1) 분화의 개념

보웬은 자기분화를 자신이 속한 체계에 대하여 얼마나 자유로운가의 수준을 나타내는 용어로 사용하였다. 자기분화 수준이 낮은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에 의해 행동하게 되며, 자신의 감정을 쉽게 조절하지 못하고 쉽게 화를 내는 행동을 정서적 반동이라고 한다.

(2) 정서적 프로그래밍

보웬과 커는 세 가지 뇌 기능이 정서적 프로그래밍에 관여한다고 보았다.

첫째, 사고와 이성, 그리고 반영을 가능하게 하는 지적체계(intellectual system)는 뇌의 바깥쪽 기능으로 충동, 즉 자동반응성에 대한 의식적 통제 기능을 한다. 둘째, 정서체계(emotional system)는 진화 초기에 발달한 중뇌에서 관장하며 주관적이며 본능적이고 자율신경계와 관련된 기능을 한다. 셋째, 감정체계(feeling system)는 지적체계와 정서체계를 연결하는 기능을 한다. 이는 충동적이며 자동반응적인 감정이 대뇌 피질에 입력된 정서적 기능 양상이라 할 수 있다.

(3) 분화수준

개인의 분화수준은 기본분화와 기능분화로 분류된다.

[표2] 보웬의 분화수준

기본분화(basic differentiation)
- 다세대 정서과정에 의해 결정되는 분화수준이다.
(=원가족의 분화수준)
- 개인의 노력과는 무관하며 원가족과의 정서적 분화수준에 의해 결정된다.
기능분화(functional differentiation)
- 현재 맺고 있는 관계과정에 의존하는 기능이다.
- 개인이 원가족에게 물려받은 기본분화수준보다 높거나 낮게 기능할 수 있다.

 

2) 삼각관계

보웬은 삼각관계를 가장 작은 안정적 관계체계라고 언급하였다. 예를 들어 부부가 갈등 상태에 있을 때 아들이나 딸이 부모와 삼자관계를 형성하게 되거나 부모 중의 한편과 나머지 자녀들이 삼각관계를 맺는다고 하였다. 상호간의 상충된 욕구가 있을 때 가족의 삼각관계를 형성하여 안정을 추구하는 것이다.

삼각관계를 임상적으로 다루는 접근법은 다음의 다섯 단계로 요약하여 제시될 수 있다.

(1) 삼각관계를 찾는다.
(2) 삼각관계의 구조와 삼각관계 내의 움직임의 흐름을 확인한다.
(3) 삼각관계 움직임의 흐름의 방향을 반대로 되게 한다.
(4) 정서적 과정을 노출시킨다.
(5) 과정을 다루고 기능적으로 개선되는 방향으로 움직임의 방향을 잡는다.

3) 핵가족 정서체계: ① 배우자의 역기능 ② 만성적 결혼갈등 ③ 자녀의 역기능

보웬은 핵가족 감정체제를 가족들이 감정적으로 하나 되거나 융해되는 상태를 표현한 개념이며, 개인은 원가족에서의 형태를 되풀이하게 되고 이를 아이에게 그 형태를 반복적으로 전하는 방식이 다세대적 현상으로 나타난다고 하였다. 즉,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분화(즉, 자신의 원가족과 비슷하게 융합된) 상대를 배우자로 선택한다고 하였다. 이는 원가족으로부터 학습된 방식으로 타인과 관계를 맺게 되며 결혼선택을 통해 가족의 정서적인 장을 다세대에 걸쳐 반복함을 의미한다.

(1) 배우자의 역기능

가족의 불안이 한쪽 배우자에 지나치게 치중되어 흡수될 때 그 배우자에게 우울증이나 두통 등의 만성적인 신체적 또는 정서적 역기능이 초래될 수 있다.

(2) 만성적 결혼갈등

만성적 결혼갈등은 가족의 불안이 남편과 아내에 의해 흡수되는 경우에 부부간의 정서적 거리와 과잉애착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역기능 유형이다. 부부 모두 다투기를 원치 않지만 문제가 생겼을 때 그 대안을 알지 못한다. 부부간의 의견차이는 주로 돈 문제, 자녀 문제, 성 문제에 대해 생각하지만, 오히려 이러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가족원에게 내재된 감정적인 미성숙이 문제이다.

(3) 자녀의 역기능

자녀의 역기능은 가족불안이 특정 자녀의 손상된 기능으로 흡수되어 발생하는 유형이다. 자녀에게 나타날 수 있는 심리적, 사회적 역기능으로 가출, 비행, 학습 문제, 왕따, 정서장애 등 매우 다양한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자녀의 역기능이 발생하면 부모의 주의가 문제를 가진 자녀에게 쏠리면서 부모는 자신들의 미분화를 무시하거나 부인한다.

또한 분화는 정서기능의 패턴에 의해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전달된다. 예를 들어 불안을 전수하지 않으려는 부모의 시도는 오히려 불안을 전달하는 매개가 된다.

 

4) 가족투사과정

가족투사과정은 동일한 가족 내에서도 부모는 각 자녀에 대해 다른 방식으로 대한다.

같은 가족 안에서도 첫째 자녀와 둘째 자녀가 느끼는 가족환경은 매우 다를 수 있다. 이러한 가족투사과정의 정도는 부모의 미분화되어진 정도가 어떠한가와 가족이 경험하는 불안이나 스트레스의 강도와 관련이 있다.

5) 정서적 단절

원가족으로부터 정서적 단절(emotional cut-off)은 투사과정에 많이 개입된 자녀에게 주로 일어나는 현상으로, 원가족을 접촉함으로써 생기는 불안을 줄기 위해 부모의 집에서 먼 지역으로 이주하거나 부모와 말을 하지 않는 등 부모와의 접촉을 끊는 행위를 의미한다.

6) 다세대 간 전수과정

보웬은 정신분열증을 비롯한 여러 가지 개인과 핵사족의 적응력 손상은 다세대 전수과정의 결과로 발생한다고 보았다. 다세대 전수과정에서 증상의 ‘유형’과 ‘정도’는 많은 정서적 변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7) 형제자매 위치

보웬은 출생순위 또는 형제자매 위치가 가족의 정서체계 안에서 특정한 역할과 기능을 한다고 보고, 배우자의 상호작용 역시 그들의 원가족에서 형제 위치와 관련이 있다고 보았다. 그러나 형제자매 위치가 반드시 출생순위와 일치하는 개념은 아니다. 예를 들어 장남과 장녀의 결혼관계에서 좀 더 책임감 있고 의사결정의 권한을 갖는 경향이 있을 수도 있는 반면, 막내와 같은 역할을 하는 장녀나 장자의 역할을 하는 차남도 있다. 즉, 미래의 행동을 형성하는 것은 실제 출생순위보다 가족 내의 기능적 위치에 의존한다고 보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8) 사회적 정서과정

보웬은 개인과 가족에 대한 정서과정 개념을 사회적 정서과정(societal emotional process)으로 확장하였다. 그에 따르면 사회도 가족과 마찬가지로 연합성과 개별성의 반대적 힘의 균형에 영향을 받는데, 사회 전쟁이나 성차별 등과 같은 만성적인 스트레스 상황에 처할수록 사회의 불안은 커지고 그 결과로 결속에 대한 압력이 강해지며 분화수준은 감소된다.

현대 젊은 세대는 위 세대로부터 누적된 스트레스를 전수받음과 동시에, 당대에서 직면한 취업환경의 불안과 환경오염 등의 수형적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스트레스의 상호작용을 통해 증가된 만성불안은 어린 세대에서는 학교폭력이나 왕따 등의 현상, 중년 세대에서는 자녀에 대한 비정상적인 교육열, 심각한 음주문화, 부동산 투기 등의 사회적 역기능 발생에 일조했다고 볼 수 있다.


3. 가족 문제에 대한 관점

정서체계는 동기를 부여하는 힘이며, 관계체계는 그것이 표현되는 방식이다.

보웬

 

보웬은 가족의 정서체계를 가족체계이론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으로 보았으며 이는 유기체로서의 인간 가족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제공해 준다. 다세대 가족치료자인 보웬은 가족의 정서과정이 세대를 관통하여 지속되며 이전 세대에서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문제는 다음세대로 넘어가서 문제를 일으킨다고 보았다. 그는 가족을 하나의 정서적 단위(emotional unit)로 보았으며 가족원은 가족이라는 ‘정서적 장(emotional field)’ 안에서 반응하는 정서적 자극의 복합체라고 정의하였다. 뿐만 아니라 가족원끼리 정서과정이 강해질수록 성원은 서로 의존성이 높아지며 정서적 반응이 높아진다고 하였다.

그러나 가족에 대한 인간의 반응은 습관적이어서 마치 우리가 일상에서 중력을 의식하지 못하듯이 우리 자신이 속한 정서적 장을 감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므로 본인의 가족을 제대로 보려면 한 걸음 뒤로 물러나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치료의 목표도 여러 세대를 관통하는 가족의 정서적 과정을 이해하고 특정 가족원의 분화(개인이 타인이 아닌 자신만의 방식에 따라 기능하는 것을 배우는 과정)를 통해 가족체계의 변화를 성취하는 것으로 두었다.

이뿐만 아니라 보웬은 모든 가족은 덜 심각한 임상문제에서부터 매우 심각한 임상문제에 이르기까지 정서과정의 연속선상 위에 존재할 뿐이므로 기능적 가족과 역기능적 가족을 범주화 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고 보았다. 정신질환이라는 용어 대신 정서질환이라는 용어로 대체 사용하였으며 가족원끼리 정서과정이 강해질수록 성원은 서로 의존성이 높아지며 정서적 반응이 높아진다고 하였다.


4. 건강한 가족과 역기능적 가족

보웬은 가족의 정서과정이 세대를 관통하여 지속되며 이전 세대에서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문제가 다음 세대에 넘어가서 문제를 일으킨다고 보았다. 보웬이 주장한 건강한 가족이 되기 위해서는 자기분화 수준, 삼각관계 형성 등의 개념을 활용하여 가족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보웬이 제시한 개념을 토대로 건강한 가족과 역기능 가족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역기능적 가족은 스트레스, 긴장, 좌절, 불안, 위기 등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할 때, 발달과정상의 위기를 잘 해결하지 못할 때, 그리고 돌발 상황으로 인해 순조로운 발달과정에 지장을 초래하게 되었을 때 발생하게 된다. 역기능적 가족의 원인 및 주요개념을 보면 가장 중요한 개념으로 만성불안이 있다. 만성불안은 문화나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지만, 자연계의 필연적 부분인 생물학적 현상이다. 개인의 자율성이 허용되지 않고 연합에 대한 압력이 강한상황에서는 만성불안이 증가하게 된다. 보웬은 만성불안의 감소를 위해 분화를 강조했다. 자기분화는 개인이 타인이 아닌 자신만의 방식에 따라 기능하는 것을 배우는 과정인데, 정신 내적으로는 사고와 감정을 분리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고, 대인 관계적으로는 자신과 타인사이의 분화를 의미한다. 자기분화가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은 가족은 미분화 가족 자아군을 형성 하는데, 미분화 가족 자아군은 온 가족이 감정적으로 한 덩어리가 되어 정서적으로 함께 고착되어있는 상태이며, 이런 가족은 지나친 가까움 때문에 상대에 대한 정서적 반응성이 높고 상대방을 불편하게 만듦으로써 결과적으로 상호거부를 초래해 역기능적 가족을 형성한다.

다음으로 삼각관계는 가족 내 불안과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삼인체계의 정서적 역동을 의미한다. 삼각관계에 가장 주요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불안이다. 이인관계가 평온하면 오랫동안 안정적 상태를 유지할 수 있지만, 이인관계가 불안정해지면서 불안이 증가하면 긴장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삼각관계가 이루어진다. 보웬은 삼각관계를 가장 작은 안정적 관계쳬계라고 언급했다. 삼각관계는 이인관계보다 더 안정되고 융통성 있으며 스트레스에 더 강한 관계가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가족의 융합 정도가 높을수록, 즉 가족원의 분화의 정도가 낮을수록 삼각관계를 만들려는 노력은 더욱 강렬하다. 반면 가족원의 분화수준이 높을수록 삼각관계를 만들지 않고도 긴장을 다루고 불안을 관리할 수 있다. 그러나 가족 내 삼각관계의 가능성은 가족원의 미분화에 의해 높아지는 것이며, 문제를 풀기 위해 삼각관계에 의존하는 것은 특정 가족원의 미분화를 지속시킬 수 있다.

건강한 가족이 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 긴장, 좌절, 불안, 위기 등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또한 정신내적으로, 대인 관계적으로 자기분화를 적절히 해야 하며 삼각관계에 있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균형을 잘 유지해야 한다.


5. 치료목표 및 방법

1) 치료 목표

보웬의 치료목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여러 세대를 통해 반복되고 있는 가족과정과 구조를 파악하여 원가족에서 자기 분화를 높여 가족체계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둘째, 다세대 정서체계에 퍼져 있는 만성불안 유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가족원의 불안을 경감시키고 자기분화를 촉진하여 삼각관계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것이다.

2) 치료 방법

보웬의 치료과정은 가족의 분화수준을 높이기 위함이다. 치료의 과정의 첫 번째 과정은 가계도를 통해 정확한 가족정서체계(개인력, 핵가족력, 확대가족력)를 평가하여 현재의 문제를 다세대 체계의 맥락에서 분석한다. 두 번째, 주요 가족원과 관련하여 불안과 정서적 반응성의 수준을 경감시킴으로써 가족 내 불안수준을 낮춘다. 셋째, 맞물린 삼각관계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삼각관계 변수를 정의한다.

(1) 가족평가: 개인력, 핵가족력, 확대가족력

보웬의 다세대 가족치료모델은 가족의 문제가 여러 세대에 걸쳐 전달되어 현재의 증상을 일으킨다고 가정한다.

면담의 시작은 증상을 가진 개인이나 관계에 초점을 맞추며 언제 증상이 발병했는지, 재발했는지 등의 날짜를 확인해야 하고 문제에 대한 가족원의 인식이 각각 어떠한가에 대한 평가도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① 핵가족력의 조사는 남편과 아내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시작하며 연애시적 전후로 이들의 경력, 증상, 연애동기와 결혼동기, 구혼, 신혼 생활환경, 결혼기간 동안의 별거나 이혼고려 등 심각한 문제가 있었는지 등을 자세히 물어본다.

② 확대가족력의 평가는 모계와 부계를 모두 살펴보면서 현재의핵가족의 위치를 알아보는 데 목적이 있으며 각 친척의 출생일, 사망일, 사망원인, 교육배경, 건강력, 장수, 직업력, 결혼력, 출산력, 이사 등 다양한 정보를 포함한다.

(2) 개인 대상 치료

보웬은 한 명의 가족원이 성공적으로 분화한다면 그것은 전체 가족체계로 확산되어 가족체계의 분화수준을 높일 수 있다고 보았으며 개인을 대상으로 할 때 치료의 목표는 확대가족 내의 신경증적 유형을 해결하는 것에 초점을 둔다.

개인이 부모에게 얼마나 융합되어 있는가에 따라 방어기제나 신체적 거리를 통해 정서적 거리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게 되며 개인의 분화수준을 높이기 위해 확대가족과의 접촉을 늘리며 친밀감을 증진시키고 삼각관계에서 벗어나도록 한다.

확대가족 안에서 자아를 분화시키기 위한 선행조건은 가족체계가 어떻게 기능하는지 아는 것과 변화를 위한 강한 동기가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며 변화의 과정은 본인 가족의 역사를 깨달아 가면서 나타난다.

분화를 위해서는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지만 전문적인 코치의 도움도 필요하며 치료자는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조언을 통해 개인이 가족의 정서적인 반응성에 심리적 거리를 두고 대응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운다.

(3) 부부 대상 치료

핵가족의 핵심단위인 부부를 치료의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치료자는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부부문제에서의 자신의 역할에 대해 깨닫고 책임을 느껴 변화에 대한 동기가 생길 수 있도록 질문을 통해 부부간의 상호작용의양을 조절해야 한다. 부부를 대상으로 치료를 진행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치료자와 내담자 부부로 이루어진 삼각관계가 형성되며 치료자는 삼각관계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어야 하며, 부부와 삼각관계를 맺으면서 정서적으로 중립적 위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6. 공헌점과 비판점

1) 공헌점

가족의 정서과정이 세대를 관통하여 지속되며 이전 세대에서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문제가 다음 세대에 넘어가서 문제를 일으킨다고 보았다. 가족은 정서적 단위이며 가족원은 가족이라는 ‘정서적 장’ 안에서 반응하는 정서적 자극의 복합체이다. 정신분열증 가족 연구에서 모자 공생관계를 발견하였는데, 모자 공생 관계에는 불안한 애착관계가 있다. 가족 안에서의 병리적인 문제를 친근감과 소원함, 분리불안과 결합불안, 불안한 애착의 개념으로 다루었다. 여러 세대를 관통하는 가족의 정서적 과정을 이해하고 특정 가족원의 분화를 통해 가족체계의 변화를 성취하는 것으로 두었다.

보웬은 조현병 가족에서 어머니뿐만 아니라 아버지까지 치료에 포함시키며 연구의 단위를 넓혀 가족 내 삼각관계의 개념을 연구하기 시작하였다. 초기에 주목하였던 어머니와 성인자녀 간의 강렬한 관계는 사실 전체 가족원 모두가 관여된 과정으로, 아버지와 형제 등 모든 가족원이 문제를 키우고 유지하는데 각자 역할을 하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다양한 학문적, 문화적 배경을 가진 제자와 여성 가족치료자에 의해 끊임없이 보완되고 있으며 임상적 유용성 또한 확장되고 있다.

이러한 보웬의 이론은 더욱 확장하고 성과 문화 측면에서 균형 잡힌 이론으로 발전시키게 되었다. 치료적 접근은 감정에 지배되지 않은 차분한 분위기에서 내담자가 가족관계의 역사를 직면하고 현재 문제와의 관련성을 깨닫도록 하는데 중점을 둔다.

2) 비판점

가족이 자연적으로 발생된 체계라는 점에서 인간과 인간의 가족은 ‘자연의 법칙에 따라’ 동기화된 것이라고 가정한다. 보웬은 가족이 자연의 진화과정의 결과라고 보기 때문에, 보웬 이론은 ‘가족’에 관한 것이라기보다 자연의 일부로서의 인간 행동에 관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보웬 가족치료 모델은 증상에 초점을 두기보다 개인 또는 핵가족 증상의 맥락, 즉 여러 세대에 걸친 가족정서과정을 고찰한다는 면에서 창의적이며 개인을 비난하지 않는 체계적 관점을 가진 접근이다. 지적체계와 정서체계의 균형을 강조하며 대물림되는 가족의 정서에 초점을 둔이 모델은 임상가에서 독특한 통찰력을 제공해 주었다. 최소 3세대 이상의 가족을 다룬다는 점에서 탐색범위가 넓으나, 실제 치료단위는 개인이나 부부에 한정되어있다.

자기이해를 통한 분화를 강조하는 인지적 접근이라는 점에서 어린이나 인지능력이 부족한 사람을 대상으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그리고 보웬 이론과 주요개념이 성과 문화적으로 중립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페미니스트 치료자부터 가부장적 모델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예컨대, 자기분화 개념이 독립성과 개별성을 지나치게 강조하여 여성보다 남성이, 동양 문화권보다 서양 문화권의 사람들이 더 높은 수준의 자기분화수준을 주장할 수 있는 오류가 있다. 보웬은 정신분석의 개념이 지나치게 개인적이라 가족을 설명하는 언어로는 한계가 있다고 느꼈다. 맥골드릭과 카터등의 여성 제자는 스승인 보웬의 주요개념인 ‘자기분화’나 ‘융합’등이 가부장적이며 남성중심적이라고 비판한다.

출처

https://blog.naver.com/chomchom64/222393932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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